익산 왕궁리
💡 익산 왕궁리 Aha! 포인트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이유가 뭘까?
📝 설명
왕궁리유적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층석탑입니다.
하지만 석탑만 보고 돌아간다면 이곳의 진짜 이야기를 놓치게 됩니다. 이곳은 왕궁 전체 조망 → 왕궁 중심 건물터 → 정원·수로 → 공방·화장실 → 왕궁리 오층석탑 → 백제왕궁박물관 순서로 돌아보세요.
지금은 넓은 잔디와 낮은 건물터만 남아 있지만, 발굴조사를 통해 이곳에서는 왕궁을 둘러싼 담장과 대형 건물, 정원과 수로, 금속·유리를 만들던 공방, 심지어 대형 화장실까지 확인됐습니다. 왕관 같은 화려한 보물이 아니라 건물터와 물길, 쓰레기와 배설물의 흔적을 통해 백제 왕궁의 하루를 복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왕궁리유적은 미륵사지와 함께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됐습니다.
먼저 유적 전체를 바라보세요. 왕궁 영역은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에 가깝고, 약 동서 240m·남북 490m 규모입니다. 주변에는 왕궁과 바깥세계를 구분하는 담장이 있었고, 내부도 기능에 따라 나뉘었습니다. 남쪽에는 왕의 정치와 의례에 관련된 것으로 보는 큰 건물들이, 북쪽에는 정원과 후원, 공방 등 생활·생산 공간이 배치됐습니다. 왕궁은 왕이 사는 집 한 채가 아니라 정치·의례·생활·생산이 함께 이루어지는 작은 도시였던 것입니다.
북쪽으로 이동하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이곳에서는 돌과 물을 이용한 백제 왕궁의 정원과 이를 연결하는 물길이 발견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보이는 정원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도 물을 끌어오고, 흐르게 하고, 다시 빼내는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백제왕궁박물관에서는 발굴된 정원의 모습을 ICT 영상과 홀로그램 등으로 복원해 보여주기 때문에, 야외에서 본 돌과 수로가 실제 어떤 풍경이었는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왕궁리유적의 가장 뜻밖의 공간은 공방과 화장실입니다.
왕궁 북쪽에서는 유리와 금속을 가공한 흔적과 도가니 등이 출토됐고, 대형 화장실도 확인됐습니다. 왕실에서 필요한 물건을 궁 안에서 직접 만들었고, 많은 사람이 생활하면서 생기는 배설물과 오수도 처리해야 했다는 뜻입니다. ‘왕궁’이라는 화려한 이름 뒤에 장인과 관리인, 청소와 위생까지 있었던 실제 생활이 보입니다. 국립익산박물관에는 왕궁리유적에서 나온 유리 파편과 도가니, 변기 모양 토기 등도 전시됩니다.
마지막에는 오층석탑을 보세요. 이 탑 때문에 왕궁리유적을 처음부터 절터로 생각하기 쉽지만, 발굴 결과 먼저 왕궁이 조성되고 이후 이 공간의 성격이 변하면서 사찰이 들어선 것으로 이해됩니다. 현재 국가유산포털은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을 고려시대 석탑으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왕궁리유적은 한 시점만 보는 장소가 아닙니다.
백제 왕궁 → 왕실의 생활·생산 공간 → 후대 사찰
한 장소의 쓰임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땅 위에서 직접 읽을 수 있는 곳입니다.
Aha! 반드시 볼 것
→왕궁을 둘러싼 거대한 경계와 건물터
→남쪽의 정치·의례 공간과 북쪽 생활공간의 차이
→백제 정원의 돌과 물길
→금속·유리를 만들었던 공방의 흔적
→왕궁에서 발견된 대형 화장실
→백제 왕궁보다 뒤에 세워진 오층석탑
→“왜 궁궐에 공방과 화장실이 필요했을까?” 생각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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