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Aha!Q
“신라 무덤에는 토기뿐 아니라 낯선 형태의 유리그릇도 남았습니다. 물건의 이동은 곧 사람이 직접 먼 나라에 갔다는 뜻일까요?”
신라를 한반도 동남쪽의 작은 세계로만 생각하면 국립경주박물관의 몇몇 유물이 쉽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5~6세기 신라 왕릉에서는 금관과 금장신구뿐 아니라 유리그릇·유리구슬·외래적 형태의 그릇과 장식품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특히 중요한 질문은 “이 물건은 모두 신라에서 만들어졌을까?”입니다.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고대 유리는 서아시아와 지중해 지역에서 발전한 뒤 여러 교역로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왕릉에서 출토된 여러 유리용기와 유리구슬을 조사하면서 그 원산지와 제작기술, 실크로드를 통한 교역망을 연구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황남대총에서 나온 봉수형 유리병, 천마총의 유리잔, 여러 왕릉에서 출토된 유리구슬은 신라가 유라시아의 넓은 교류망과 연결되어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또 계림로 무덤에서 발견된 장식보검처럼 서아시아 계통의 문화와 연결해 연구되는 유물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신라인이 직접 페르시아까지 가서 물건을 사 왔다는 뜻은 아닙니다. 물건과 기술은
서아시아 → 중앙아시아 → 중국 등 동아시아 → 신라 처럼 여러 지역과 사람을 거쳐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라가 외부 문화를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한 사회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재료와 장식, 종교와 기술을 받아들인 뒤 기존의 신라 문화와 결합해 신라만의 금속공예·불교미술·장식문화로 다시 만들어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도 과거 특별전 「신라, 서아시아를 만나다」를 통해 이러한 특징을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자기화·재창조한 과정으로 설명했습니다.
신라 왕릉 출토 유리용기 금이나 토기와 달리 투명한 유리가 당시 얼마나 특별한 재료였을지 생각해보세요. 황남대총 봉수형 유리병 독특한 손잡이와 형태를 관찰하고 신라 토기와 무엇이 다른지 비교해보세요. 천마총 유리잔
5~6세기 신라 왕릉에서 유리가 어떤 사람들에게 사용됐는지 생각해보세요. 왕릉 출토 유리구슬 색과 크기가 모두 같은지 살펴보세요. 작은 구슬도 먼 교역과 제작기술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계림로 장식보검
신라에서 흔히 보는 칼과 장식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관찰해보세요. 서아시아 문화와의 관계가 연구되는 대표 유물입니다. 금관의 곱은옥과 다양한 재료
금관을 ‘금으로만 만든 물건’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금·곱은옥·달개 등 서로 다른 재료가 어떻게 결합됐는지 보세요. 신라 불교미술 불교 자체도 인도에서 시작해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전해졌습니다. 불상 한 점도 당시 국제문화교류의 결과라는 시각으로 바라보세요.
유리용기의 원산지와 기술은 재질 분석·형태 비교 등으로 연구합니다. 특정 물건이 한 길만 따라 이동했다고 확정하지 않습니다. 계림로 장식보검 등은 공개·대여·교체 상태를 확인하고 과거 특별전을 현재 전시로 안내하지 않습니다.
꼭 해볼 것
- 왕릉 출토품 가운데 신라에서 만든 것처럼 보이는 물건과 외래적으로 느껴지는 물건을 하나씩 찾아보세요.
- 유리제품을 보고 토기·금속제품과 가장 다른 점을 세 가지 찾아보세요.
- 봉수형 유리병의 손잡이와 몸체 모양을 신라 토기와 비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