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왕신종 — 18.9톤의 종은 어떻게 천 년 넘는 울림을 만들었을까?

국립경주박물관 — 왕릉의 황금에서 왕궁의 생활, 불교미술까지 신라 천년을 한곳에서 읽다 국립경주박물관길찾기

💡 오늘의 Aha!Q

“종의 위에는 용과 관이 있고 몸체에는 하늘을 나는 인물이 보입니다. 모양과 주조, 소리의 여운은 어떻게 연결될까요?”

성덕대왕신종은 771년에 완성된 통일신라의 대표 범종입니다. 높이는 약 3.66m, 무게는 약 18.9톤에 이릅니다.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왕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고, 혜공왕 때 완성됐습니다. 그러나 이 종의 가치가 단순히 ‘엄청나게 크다’는 데 있지는 않습니다.

종 몸체를 보면 위쪽보다 아래쪽이 넓어지고, 표면에는 비천상·당좌·유곽·연꽃과 보상당초무늬가 정교하게 배치됩니다. 꼭대기에는 종을 매다는 용 모양의 용뉴와 한국 범종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음통이 있습니다.

종을 치면 하나의 음만 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가까운 진동이 겹치면서 소리가 강해졌다 약해지는 맥놀이와 긴 여운이 나타납니다.

국립경주박물관도 성덕대왕신종을 대상으로 고유주파수와 맥놀이를 조사하며 보존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즉 성덕대왕신종은 거대한 주조기술 + 아름다운 조각 + 소리의 과학

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물입니다.

현재 보존을 위한 타음조사 공개회와 분석이 이어지지만 일반 관람객이 자유롭게 종을 치는 것은 아닙니다. ‘에밀레’ 아이 희생 이야기는 전승이며 실제 주조 과정의 증거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꼭 해볼 것

  • 사람 키와 종의 높이를 비교해보세요.
  • 종을 매다는 용뉴를 찾아보세요.
  • 비천상을 찾아 양쪽 모습이 같은지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