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Aha!Q
“기둥 아래의 돌 높이가 제각각인데 위쪽 마루는 이어집니다. 건물은 이 차이를 어떻게 받아냈을까요?”
죽서루는 오십천 절벽의 자연 지형을 이용해 세웠습니다. 상·하층 기둥을 합친 22개 가운데 13개는 자연 암반 위에 서고 9개는 자연석 초석으로 받쳤습니다. 보이는 돌을 모두 같은 형태의 주춧돌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관찰의 출발점입니다.
평평한 땅을 넓게 만든 뒤 같은 길이의 기둥을 세우는 방식과 달리, 이곳에서는 기존 바위의 높이와 모양에 건축이 대응합니다. 바위와 기둥의 접점, 아래쪽 길이를 살피면 자연 지형과 건물이 따로 놓인 것이 아니라 맞물린다는 점이 보입니다.
기둥이 받치는 위쪽에는 사람들이 머무는 마루가 이어집니다. 아래 지형이 달라도 사용 공간은 연결되어야 합니다. 바닥을 지지하는 부재와 기둥을 차례로 보면 서로 다른 높이가 하나의 건물로 정리되는 관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1403년에는 앞면 다섯 칸 규모로 고쳐 세웠고 1530년 남쪽, 1788년 북쪽에 각각 한 칸을 더했습니다. 현재 정면 일곱 칸의 긴 형태에는 여러 시대의 변화가 겹칩니다. 옛 건물의 한 연도를 현재 모든 부재의 제작 연도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밖에서 건물의 길이를 본 뒤 아래 암반으로 시선을 옮겨 보세요. 지붕과 마루의 질서, 불규칙한 자연석이 함께 보이는 구도가 죽서루의 건축적 매력입니다. 기둥 아래나 절벽 쪽 통제 구역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꼭 해볼 것
- 자연 암반과 별도 초석을 각각 찾습니다.
- 아래 바위 높이와 위 마루의 관계를 봅니다.
- 건물의 긴 형태와 증축 설명을 연결합니다.
다른 포인트부터 탐험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