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숲 — 같은 책도 누가 모았는지에 따라 다르게 보일까?

💡 오늘의 Aha!Q

“서가에 책의 분야 대신 사람이나 출판사의 이름이 보입니다. 책을 이런 기준으로 모으면 무엇을 새롭게 알 수 있을까요?”

지혜의숲은 2014년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조성한 공동서재입니다. 가치 있는 책을 모아 보존하고 사람들이 함께 읽도록 개방한 공간입니다. 책을 빌려 집에 가져가기보다 이곳에 머물며 읽는 경험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1관에는 학자·지식인·연구소에서 기증한 책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오랫동안 읽고 연구하며 모은 책들은 그 사람이 어떤 문제에 관심을 두었는지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제목의 책이 함께 놓인 이유를 살펴보면 개인 서재가 지적인 삶의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2관은 출판사가 기증한 책을 출판사별로 분류합니다. 같은 출판사에서도 어린이책과 문학, 역사처럼 다른 분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분야의 책을 한데 모아 찾는 방식과 달리, 여기서는 ‘누가 이 책들을 만들었는가’가 먼저 보입니다.

그림책 한 권에는 글과 그림을 만든 사람뿐 아니라 편집·디자인·인쇄 등 여러 역할이 연결됩니다. 책의 판권면에는 출판사와 발행 정보 등이 적혀 있습니다. 표지에서 먼저 만난 이야기를 책 뒤쪽의 작은 글씨와 연결하면 책이 작품이면서 여러 사람의 작업 결과라는 사실을 읽을 수 있습니다.

먼저 출판사 한 곳의 책 세 권을 고르되 책을 모두 꺼낼 필요는 없습니다. 책등과 표지에서 크기·색·제목을 보고 공통점과 차이를 찾아보세요. 그 뒤 실제로 읽을 한 권을 선택하면 책의 배열을 살피는 활동이 독서로 이어집니다.

서가의 분류는 책을 찾는 방법이면서 책을 해석하는 관점입니다. 도서관의 분야별 분류, 서점의 판매 진열, 지혜의숲의 기증자·출판사별 서가는 각각 다른 관계를 드러냅니다. 이번에는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을 고른 이유를 가족에게 설명해보세요.

꼭 해볼 것

  • 1관과 2관에서 서가의 분류 기준을 확인하고, 같은 책이라도 어디에 놓일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세요.
  • 가족이 책 한 권을 고른 뒤 제목·그림·주제 가운데 무엇이 선택에 영향을 주었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해보세요.

우리 가족의 서가를 만든다면 분야별로 나눌까요, 사람별로 나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