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Aha!Q
“낱글자들이 줄을 이루고, 그 줄들이 모여 한 면의 글이 됩니다. 화면에서 글을 입력하는 일과 금속활자를 골라 글을 만드는 일은 어디에서 달라질까요?”
활판인쇄는 금속활자를 판 위에 배열해 글을 구성하고 종이에 찍는 방식입니다. 필요한 글자를 골라 문장을 만드는 과정이 조판입니다. 같은 활자를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 글자 하나와 문장 하나, 인쇄된 여러 장의 관계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판 위에서 잉크가 닿는 것은 활자의 튀어나온 글자 부분입니다. 종이는 그 부분과 접촉해 글자를 받아냅니다. 찍힌 글이 바르게 읽히도록 활자의 글자면은 인쇄 결과와 반대 방향으로 만들어집니다. 설명이나 허용된 체험에서 활자면과 종이를 비교하면 작은 금속 조각의 모양이 왜 낯설게 보이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장비 가운데는 대구 봉진인쇄에서 2016년까지 실제로 사용하던 활판인쇄기와 재단기가 있습니다. 봉진인쇄는 김동구가 1972년에 세운 인쇄소입니다. 이곳의 기계는 옛 인쇄기를 설명하려고 만든 외형 모형만이 아니라 실제 작업을 하던 장비를 옮겨와 보존한 것입니다.
박물관은 2016년 개관했고 활자와 인쇄·제책 관련 장비를 함께 모았습니다. 기계를 하나씩 보면 글을 찍는 것과 종이를 자르고 접어 책으로 묶는 일이 서로 다른 과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종이에 글이 찍혔다고 바로 책 한 권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 체험에는 조판과 책·일기장 만들기 등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이름에 해당하는 활자를 찾고, 인쇄하고, 종이를 접고, 제본하는 단계가 달라집니다. 종이를 여러 장 모아 책으로 묶는 과정까지 경험하면 글자의 기술과 책의 구조를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시 활자와 기계를 임의로 만지지 않습니다. 금속활자는 눈으로 관찰하고, 담당자가 허용한 체험 도구만 사용합니다. 작동 시연도 매번 보장되는 것이 아니므로 예약할 때 관람·시연·만들기의 포함 범위를 확인하세요.
책을 읽은 뒤 이곳을 보면 완성된 한 면 뒤에 글자를 고르고 간격을 맞추고 찍는 사람의 작업이 보입니다. 오늘의 책이 모두 활판으로 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실제 종이에 옮기는 원리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꼭 해볼 것
- 안내된 전시나 체험에서 활자 하나·조판한 면·인쇄 결과를 구분하고, 각 단계의 역할을 설명해보세요.
- 체험했다면 완성품에서 내 이름의 글자와 제본한 부분을 찾아 ‘인쇄’와 ‘책으로 묶기’의 차이를 말해보세요. 관람만 했다면 기계의 역할을 설명문에서 찾아봅니다.
책의 글자가 한 개만 틀렸다면 어느 단계에서 찾아 고치는 것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