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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포인트

정림사지 오층석탑

“돌로 만든 오층석탑은 왜 나무건물처럼 보일까요?”

꼭 해볼 것

  • 다섯 층을 아래에서 위로 직접 세어보세요.
  • 각 층의 폭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특히 가장 아래층과 가장 위층을 비교해보세요.
  • 모서리에서 기둥처럼 보이는 부분을 찾아보고, 그 표현이 탑을 건물처럼 보이게 하는지 느껴보세요.
  • 지붕돌 끝이 두꺼운지 얇은지 살펴보고, 돌인데도 가볍게 느껴지는 부분을 찾아보세요.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자세히 보면 돌을 단순히 쌓은 것이 아니라 기둥처럼 보이는 모서리, 얇고 넓게 펼쳐진 지붕돌, 각 층이 위로 갈수록 작아지는 비례가 보입니다. 이런 형태 때문에 목조건축의 모습을 돌에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지붕돌은 두껍고 무거워 보이기보다 끝으로 갈수록 얇고 부드럽게 펼쳐집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높이만 강조하기보다 안정되고 균형 잡힌 인상을 줍니다.

지금은 돌탑이 익숙하지만 백제 초기의 탑은 나무로 만든 목탑이 중요한 형태였습니다. 백제의 건축기술과 미감이 돌이라는 새로운 재료 안에서 다시 표현된 것입니다.

이 탑은 백제 후기 7세기에 만들어진 국보로, 1962년 12월 20일 지정됐습니다. 목조건축의 구조적 특징을 석탑에 표현한 백제 석탑의 대표 사례이며, 백제 멸망 직후 당나라 장수 소정방의 공적을 기록한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붕돌이 두껍고 직선적이었다면 지금처럼 가볍고 균형 잡힌 느낌은 덜했을 것입니다. 새로운 재료를 쓸 때에도 사람들은 익숙한 옛 건축방식을 그대로 남겨 두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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