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층석탑과 금당터 — 건물이 없어도 절의 중심을 찾을 수 있을까요?

💡 오늘의 Aha!Q

“석탑 뒤로 돌들이 일정한 줄을 이루고 가운데에는 높은 받침이 남아 있습니다. 지붕과 벽이 사라진 자리에서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거돈사지에는 삼층석탑과 금당터, 불좌대와 초석이 남아 있습니다. 금당은 불상을 모신 중심 불전입니다. 기둥 아래에 놓았던 초석의 배열은 건물이 차지했던 범위와 칸의 구성을 살피는 단서가 됩니다. 남은 돌의 위치를 읽는 일이 사라진 건축을 이해하는 출발점입니다.

보물인 삼층석탑은 두 단의 기단 위에 세 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입니다. 통일신라 석탑의 특징을 보여주는 탑으로 설명됩니다. 기단과 탑신을 모두 같은 층으로 세지 말고 몸돌과 그 위 지붕돌이 반복되는 부분을 찾아보세요. 위로 갈수록 작아지는 비례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금당터 중앙의 큰 불좌대는 그 위에 불상이 놓였음을 알려줍니다. 불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이 받침의 의미까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탑과 금당의 상대 위치를 보면 예배 공간의 중심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초석만 보고 벽과 지붕의 정확한 형태까지 확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가족이 멀리서 석탑과 불좌대를 한 시야에 넣고 앞뒤 관계를 설명해보세요. 건물이 가득한 사찰에서는 실내 장식에 눈길이 가지만 절터에서는 공간의 배치가 잘 드러납니다. 비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읽기 쉬운 정보가 있다는 점이 거돈사지의 관람 매력입니다.

꼭 해볼 것

  • 기단과 탑신을 나누고 세 층을 찾아보세요.
  • 초석의 줄을 눈으로 이어 건물의 범위를 상상해보세요.
  • 남은 증거로 알 수 있는 것과 아직 모르는 것을 하나씩 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