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국사탑 — 부서지고 옮겨진 탑은 어떻게 다시 설 수 있었을까요?

💡 오늘의 Aha!Q

“탑은 온전한 모습으로 서 있지만 전시에는 해체된 돌과 보존처리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금의 형태까지 어떤 시간이 더해졌을까요?”

지광국사탑은 고려 승려 해린의 사리를 모신 승탑입니다. 해린은 984년 태어나 1070년 세상을 떠났고 탑은 1085년 건립됐습니다. 사리를 모시는 승탑과 한 사람의 삶을 기록한 탑비는 같은 주인공을 기려도 기능이 다른 유산입니다.

탑은 1911년 원주를 떠나 서울로 옮겨졌고 이듬해 일본 오사카로 반출됐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후 경복궁 일대에서 여러 차례 자리를 옮겼으며 한국전쟁 때 크게 파손됐습니다. 원래 절터에서 수백 년을 보낸 시간과 짧은 근현대의 격변이 한 유물에 함께 남아 있습니다.

보존처리에서는 부서진 부재를 조사하고 접합하며 없어진 부분의 형태를 연구했습니다. 과거 보수재료와 오염, 구조의 안정성도 검토 대상이었습니다. 단순히 조각을 접착해 세운 것이 아니라 원래 돌을 얼마나 살리고 무엇을 보완할지 근거를 모아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해체된 부재는 2023년 원주로 돌아왔고 2024년 11월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복원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현재의 조각을 보면서도 모두 처음부터 손상 없이 남은 부분이라고 여기지 말고 보존 자료와 함께 살펴보세요. 고향으로 돌아온 탑은 고려의 미술과 오늘의 보존과학을 함께 보여줍니다.

꼭 해볼 것

  • 전시에서 이동·파손·보존·귀환의 순서를 찾아보세요.
  • 탑 전체에서 받침·몸돌·지붕 부분을 구분해보세요.
  • 복원 설명을 읽고 눈으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을 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