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Aha!Q
“갑옷을 입은 커다란 상은 겉모습만으로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수리 과정에서 그 안에서 오래된 책이 나왔다면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봉황문의 사천왕상은 네 방향에서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을 표현합니다. 수타사에 전하는 사적기에는 1674년 봉황문을 짓고 1676년 사천왕상을 조성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상은 2023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얼굴·갑옷·지물과 발아래 표현을 살피면 조각의 크기뿐 아니라 세부의 차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소조는 흙을 빚어 형태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 상들은 나무로 기본 형태를 잡고 새끼줄을 감은 뒤 진흙을 발라 만들었습니다. 손에 든 물건이나 머리 뒤 장식에는 목재를 부분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겉의 채색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재료의 조합이 큰 형상을 지탱하는 것입니다.
1957년 해체수리 때에는 상의 복장에서 『월인석보』 권17·18이 수습됐습니다. 복장은 불상 등에 넣는 경전과 여러 물건을 뜻합니다. 발견된 책은 1459년 간행된 목판본으로, 조각을 만든 시대보다 앞선 기록물을 품고 있었던 셈입니다. 오늘의 관람자가 상의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보박물관의 관련 설명과 공개 전시를 함께 확인하세요. 실제 원본인지 복제인지도 구별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조각과 수리 때 알게 된 내부 기록을 연결하면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보존하는 일이 새로운 역사를 밝혀내는 과정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꼭 해볼 것
- 네 상에서 서로 다른 지물 두 가지를 찾아보세요.
- 겉으로 보이는 재료와 설명으로 알게 된 내부 구조를 나누어 말해보세요.
- 『월인석보』의 간행 시기와 상의 조성 시기를 구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