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매 — 오래된 나무도 문화유산이 될 수 있을까?

선암사 — 승선교와 삼인당, 오래된 매화나무와 전각, 숲과 어우러진 세계유산 산사 선암사길찾기

💡 오늘의 Aha!Q

“매화나무의 줄기는 새 나무처럼 반듯하지 않고 굽거나 갈라져 있습니다. 꽃이 없는 계절에도 이 나무를 특별하게 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암사의 오래된 매화 가운데 두 그루가 200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각황전 담장길의 홍매와 원통전 뒤편의 백매를 현장 안내로 구별해보세요. 경내의 모든 매화나무가 같은 지정 대상은 아닙니다.

수령은 오래된 전승과 나무의 상태 등을 바탕으로 추정합니다. 누가 어느 해에 심었는지가 완전히 확정된 것처럼 말하기보다 오랜 세월 사찰과 함께 살아온 나무라는 점을 살펴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굵기만으로 정확한 나이를 계산할 수도 없습니다.

건물은 나무를 베어 만든 목재를 보수하며 이어가지만, 살아 있는 나무는 매해 새 가지와 잎을 내고 환경 변화에 반응합니다. 오래된 껍질과 어린 가지를 함께 보면 긴 시간과 현재의 생장이 한 나무에 나타납니다.

나무를 지킨다는 것은 줄기만 건드리지 않는 일에 그치지 않습니다. 뿌리가 있는 흙, 수분, 병충해와 주변 이용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뿌리 주변 흙을 계속 밟는 일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봄에는 꽃의 색을 보고, 꽃이 없는 때에는 굽은 줄기와 가지의 방향을 관찰해보세요. 천연기념물은 풍경의 장식물이면서 동시에 보호해야 할 살아 있는 대상입니다. 사람의 역사와 자연의 시간이 한 장소에서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꼭 해볼 것

  • 지정 안내를 보고 두 나무의 위치를 확인한 뒤 오래된 줄기와 어린 가지를 눈으로 비교하세요.
  • 다음 세대까지 살리려면 나무 자체 외에 무엇을 관리해야 할지 세 가지 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