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의 칸과 처마 — 큰 지붕은 기둥 위에서만 받칠까?

💡 오늘의 Aha!Q

“대웅전 처마 아래에서 기둥이 있는 자리와 기둥 사이를 번갈아 보세요. 나무가 여러 겹 포개진 짜임은 어디에 반복되나요?”

능가사 대웅전은 앞면 5칸·옆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 불전입니다. 칸은 기둥 사이의 간격을 세는 건축 단위입니다. 겉에서 다섯 칸으로 보인다고 내부에 방 다섯 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포계 건물은 기둥머리뿐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둡니다. 공포는 처마와 지붕을 받치는 나무 짜임이며 장식의 역할도 합니다. 기둥을 기준으로 반복 위치를 찾으면 복잡해 보이던 처마 아래에 규칙이 드러납니다.

지붕은 옆면에서 위쪽 박공과 아래쪽 경사진 지붕 면을 함께 볼 수 있는 팔작 형태입니다. 법당을 정면에서만 보지 말고 통행 가능한 옆 마당으로 조금 이동해보세요. 같은 지붕의 윤곽이 방향에 따라 달라지고 기둥·처마·마당의 비례도 새롭게 보입니다.

능가사는 전란 뒤 1644년 중창한 역사가 전하며 대웅전은 사적비·기와 자료 등으로 18세기 중엽 중건으로 설명됩니다. 사찰의 중창 연도를 현재 보이는 모든 건물의 건립 연도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가족은 눈으로 센 칸수와 안내로 알게 된 건축 시기를 나누어 기록해보세요.

꼭 해볼 것

  • 정면 기둥 사이 다섯 칸을 세고 방 개수와 구분해보세요.
  • 기둥 위와 기둥 사이의 공포를 각각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