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의 토성과 목책 — 작은 섬 둘레에 왜 흙성과 나무 방어시설을 두었을까?

💡 오늘의 Aha!Q

“목교를 건너면 성문이 나타나고 바깥에는 얕은 바다가 이어집니다. 물로 둘러싸인 섬에도 성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도는 완도 장좌리 앞의 작은 섬으로 청해진의 중심 유적입니다. 신라의 서남해 항로에 놓인 위치를 이용하면서 바다 쪽 접근과 섬 내부를 함께 관리하기에 유리한 곳이었습니다. 1984년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유적에서는 판축 방식의 토성과 건물터·우물, 기와와 토기 등이 조사되었습니다. 판축은 흙을 층층이 다져 쌓는 방법입니다. 돌로만 만든 성을 떠올리기보다 가까운 흙으로 높이와 두께를 확보한 구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해안에서 확인된 원목열은 외부 선박의 접근을 제어한 방어시설로 해석됩니다. 얕은 바다에 나무를 세우면 배가 자유롭게 다가가기 어렵고 드나드는 길을 좁힐 수 있습니다. 현재 보이는 목책 재현과 땅속의 원래 목재는 같은 보존 상태의 대상이 아닙니다.

장도는 근현대에 농경지로도 이용되었습니다. 태풍 뒤 갯벌에서 드러난 목재와 이후의 조사·발굴은 문헌에 남은 청해진을 실제 유적으로 확인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성문과 정돈된 길에는 1990년대 이후 발굴과 정비·복원 과정이 겹쳐 있습니다.

예전에는 썰물 때 드러난 바닥을 통해 접근했지만 지금은 2009년 설치한 목교를 이용합니다. 가족은 목교·성문·우물·해안의 위치를 간단한 지도로 그려보세요. 출입을 조절하는 시설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시설이 함께 있어야 기지가 작동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꼭 해볼 것

  • 공개 탐방로에서 성문·우물·바다의 위치를 간단히 그려보세요.
  • 유구 안내에서 원래 흔적과 정비·복원된 부분을 한 가지씩 구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