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Aha!Q
“기관차 주변에서는 구멍과 상처를 찾았지만, 잔디언덕에서는 색과 움직임이 먼저 보입니다. 같은 임진각에서 기억을 전하는 방법이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요?”
평화누리는 분단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장소를 화해와 평화의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취지로 조성되었습니다. 넓은 잔디와 공연 공간, 설치작품은 방문객이 걷고 쉬며 문화를 만나는 환경을 만듭니다. 전쟁의 흔적을 없애기보다 그 곁에 오늘의 활동을 더한 공간입니다.
김언경의 ‘바람의 언덕’에는 여러 색의 바람개비가 무리를 이룹니다. 날개에 공기의 힘이 작용하면 중심축을 둘러싼 회전이 생깁니다. 실제 움직임은 바람의 방향과 세기, 바람개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모두 같은 속도로 돌아간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잠깐 같은 방향을 보고 가까운 바람개비와 먼 바람개비를 비교해보세요. 같은 언덕이라도 어떤 것은 움직이고 어떤 것은 멈춰 있을 수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날에는 색의 배치와 서로 겹쳐 보이는 날개를 관찰하면 됩니다. 작품은 날씨에 따라 같은 장면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최평곤의 ‘통일 부르기’는 대나무로 엮은 사람 형태의 설치작품입니다. 멀리서 보이는 인물의 윤곽과 가까이서 보이는 재료의 선이 다릅니다. 대나무의 여러 조각이 모여 커다란 사람 형상을 만드는 모습에서 재료와 규모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관차의 손상은 실제 사건이 남긴 흔적이고, 바람개비와 대나무 인물은 작가가 뜻을 담아 만든 표현입니다. 두 종류의 대상을 구별하면 역사적 증거와 예술적 메시지가 서로 다른 방법으로 방문객에게 말을 건다는 사실이 보입니다. 가족마다 작품에서 떠올리는 생각은 달라도 괜찮습니다. 눈에 보인 색·형태·재료를 근거로 자기 생각을 말해보세요.
꼭 해볼 것
- 산책로에서 바람개비 두 무리를 30초 동안 보고 움직임 또는 색의 차이를 한 가지 말해보세요.
- 통일 부르기를 멀리서 본 모습과 가까이서 본 재료로 나누어 설명해보세요.
평화를 이야기하는 공간에는 슬픈 기록과 즐거운 쉼터가 함께 있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