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감무늬와 비색 — 푸른 그릇 속 흰색·검은색 무늬는 어떻게 들어갔을까?

💡 오늘의 Aha!Q

“그릇 바탕은 푸른데 꽃과 학의 선은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보입니다. 붓으로 겉에 칠한 것과 다른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요?”

상감청자는 그릇 표면에 무늬를 판 뒤 그 안에 다른 흙을 채워 장식한 청자입니다. 백토와 자토 등을 사용하여 구운 뒤 흰색과 검은색으로 보이는 무늬를 얻었습니다. 파고 메우는 과정이 있다는 점이 표면에 선만 새기는 음각과 다릅니다.

무늬를 메운 뒤에는 표면을 정리하고 유약을 입혀 굽습니다. 눈에 보이는 장식은 흙과 유약, 불의 과정을 함께 거친 결과입니다. 도해나 재현 과정에서 무늬를 새기는 단계와 유약을 바르는 단계를 구분해보세요.

고려청자는 하나의 색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강진 요지에서는 녹청색·담녹색·회청색 등 다양한 유색의 조각이 발견됩니다. 한 가마터에서 서로 다른 색이 나올 수도 있어 빛깔 하나만으로 제작 연대나 품질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문양에는 학과 구름뿐 아니라 모란·국화·연꽃과 물가의 새 등 여러 대상이 사용됩니다. 당일 전시품 하나를 골라 반복되는 무늬와 방향을 살펴봅니다. 같은 꽃도 그릇의 둥근 곡면에 따라 정면과 옆면에서 다르게 보입니다.

장식 기법은 이름을 외우는 시험보다 제작자의 행동으로 읽으면 쉽습니다. 파기·메우기·돋우기·붙이기 가운데 어떤 손동작이 필요했을지 비교해보세요. 체험에서 비슷한 과정을 해보더라도 고려시대 원작과 오늘 만든 기념품은 구분합니다.

꼭 해볼 것

  • 전시 라벨에서 상감과 다른 기법 한 가지를 찾아 표면의 차이를 말해보세요.
  • 무늬를 만드는 과정을 파기→메우기→정리하기 순서로 손짓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