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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루

“낮은 우화루 통로를 지나면 같은 마당이 왜 달라 보일까?”

꼭 해볼 것

  • 문 앞에서 안쪽 마당이 얼마나 보이는지 확인해 보세요.
  • 문을 통과한 직후 같은 방향을 다시 바라보세요.
  • 문틀 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물을 찾아보세요.

낮은 우화루 통로를 지나면 밝은 마당이 갑자기 열립니다. 우화루는 영산암의 진입부에 놓여 있습니다.

‘우화(雨花)’라는 이름은 부처가 영축산에서 설법할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는 불교 이야기와 연결됩니다. 영산암의 ‘영산’ 역시 석가모니가 설법한 영축산을 뜻합니다.

우화루의 중요한 점은 이름만이 아닙니다. 건물이 마당 한쪽을 막고 있지만 아래쪽에 작은 통로를 두어 사람이 그곳을 지나도록 했습니다. 국가유산 설명은 우화루와 송암당에서 자칫 폐쇄적으로 느껴질 공간을 개방적으로 처리한 점을 영산암의 뛰어난 공간처리 방식으로 평가합니다.

통로는 안팎을 가르는 경계이면서 시선이 통과하는 틈입니다. 낮고 그늘진 입구에서 밝은 마당으로 나오는 동안 가까운 처마와 먼 지붕이 차례로 드러납니다. 같은 위치에서 뒤돌아보면 나갈 때와 들어올 때의 풍경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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