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 행정기관은 어떻게 5·18의 마지막 항쟁지가 되었을까?

5·18민주광장·전일빌딩245·옛 전남도청 — 광주의 중심광장을 걸으며 1980년 5월의 현장과 오늘의 기억을 만나는 곳5·18민주광장길찾기

심층 탐험

옛 전남도청

“본관의 방 이름에는 행정기관의 흔적이 남아 있고, 전시에는 시민들의 활동이 등장합니다. 같은 건물이 1980년 5월에는 어떤 역할을 맡았을까요?”

옛 전남도청 본관은 1930년에 완공된 행정청사입니다. 1980년 5월에는 시민들이 모여 상황을 논의하고 항쟁을 이끄는 중심지가 됐습니다. 계엄군이 도심에서 물러난 뒤 시민들은 무기 회수와 치안, 의료활동 등 위급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일을 함께 맡았습니다.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이 다시 진입했을 때 도청에는 끝까지 남아 저항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마지막 항쟁지로 기억됩니다. 건물 안의 전시를 볼 때에는 날짜뿐 아니라 그날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함께 살펴보세요. 행정청사의 방과 복도가 구체적인 삶과 선택의 장소로 다가옵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당시의 공간을 되찾는 복원사업을 거쳐 2026년 5월 18일 정식 개관했습니다. 대상은 본관 하나가 아니라 도청 본관·별관·회의실, 도경찰국 본관·민원실, 상무관의 여섯 건물입니다. 오늘의 관람에는 남은 건축 부분과 복원한 부분, 새로 설치한 전시가 함께 존재합니다.

본관에서는 열흘간 항쟁의 흐름을, 도경찰국 본관에서는 영상과 구술기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상무관은 희생자를 기억하는 추모공간입니다. 건물마다 같은 방식으로 훑기보다 기록을 읽을 곳과 조용히 머물 곳을 구분하면 관람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별관에는 복원 역사실과 건축 역사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당시 모습을 되찾으려면 오래된 사진과 기록, 증언을 대조해야 합니다. 복원 설명에서 근거 자료 하나를 찾아보세요. 전일빌딩이 남은 탄흔을 보존하는 사례라면, 이곳은 변형된 공간을 어떤 근거로 되찾고 설명할지 살펴보는 사례가 됩니다.

꼭 해볼 것

  • 본관에서 방 이름 하나를 고르고, 원래의 행정 기능과 항쟁 당시 활동을 전시 설명으로 연결해봅니다.
  • 사진·구술·복원 설명 중 한 가지를 골라 지금의 공간을 이해하는 데 어떤 정보를 주는지 말해보세요.
  • 상무관에서는 잠시 조용히 머문 뒤, 별관에서 복원의 근거를 하나 찾습니다. 실제 남은 부분·복원한 부분·전시 장치의 차이를 안내에 따라 구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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