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파식적 — 왜 ‘피리 하나’가 나라를 평화롭게 한다고 믿었을까?

이견대 — 문무왕의 바다를 바라보며 ‘평화를 만드는 피리’ 이야기를 만나는 전망대이견대길찾기

💡 오늘의 Aha!Q

“눈앞의 파도와 모든 파도를 잠재운다는 피리 이야기가 겹칩니다. 설화 속 평화는 바다가 잔잔하다는 뜻만이었을까요?”

『삼국유사』에는 신문왕이 즉위한 뒤 동해에서 신비한 대나무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감은사 앞바다에 작은 산이 나타났고, 그곳에는 낮에는 둘로 갈라졌다가 밤에는 다시 하나가 되는 대나무가 있었다고 합니다. 신문왕이 그 이유를 묻자 바다의 용은 한 손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지만 두 손이 합쳐져야 소리가 난다는 뜻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왕은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었습니다. 이 피리를 불면 적군이 물러가고 병이 낫고 가뭄에는 비가 내리고 홍수에는 물이 그치며 거친 파도도 잠잠해졌다

고 전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만파식적, 즉 ‘수많은 파도를 잠재우는 피리’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실제 마법의 악기가 있었다는 역사사실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신문왕이 살던 시대입니다. 삼국통일 직후 신라는 새로운 영토와 사람들을 하나의 나라로 묶어야 했고, 왕권을 안정시키는 일도 중요했습니다. 그런 시대에

둘이 하나가 되는 대나무 와 모든 파도를 잠재우는 피리 이야기는 매우 강한 상징이 됩니다. 전쟁을 끝낸 문무왕의 힘이 아들 신문왕에게 이어지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야 평화가 온다는 메시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승 속 피리의 기능은 실제 악기의 성능을 입증하는 목록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힘이 하나가 된다는 협력의 해석은 가능한 읽기이며 유일한 정답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신문왕의 역사와 이야기의 층위를 나눕니다.

꼭 해볼 것

  • 이견대에서 실제 바다의 파도를 관찰해보세요.
  • 잔잔한 파도와 거친 파도가 주는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세요.
  • ‘만파’가 바다의 파도 외에 어떤 혼란을 의미할 수 있을지 세 가지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