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층석탑·석등 — 고려 사람들은 왜 백제의 석탑 전통을 이어갔을까?

무량사 — 만수산 숲길에서 석등·오층석탑·극락전을 보고 김시습의 말년을 따라가다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무량로 203길찾기

💡 오늘의 Aha!Q

“석등과 탑은 둘 다 돌로 만들었지만 불을 놓는 창과 층층의 지붕이라는 차이가 보입니다. 같은 마당에서 맡은 역할은 어떻게 달랐을까요?”

무량사 오층석탑은 고려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는 보물입니다. 백제계 석탑 전통과의 관련성이 이야기되는 탑으로, 시대가 바뀐 뒤에도 지역의 조형 전통을 비교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그러나 석탑의 형식만으로 고려 사람들이 백제 전통을 택한 개인적 동기까지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탑에서는 아래와 위의 몸돌, 지붕돌의 폭과 두께, 처마 끝의 선을 나눠봅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같은 ‘다섯 층’이라는 이름을 가졌어도 전체 비례와 세부 표현은 다릅니다. 사진을 비교할 때에는 촬영 거리와 올려다본 각도도 고려해야 합니다.

석등은 불을 놓는 화사석을 중심으로 받침과 지붕을 갖춘 시설입니다. 무량사 석등은 보물이며 나말여초 무렵, 약 10세기 전후의 유산으로 설명됩니다. 오층석탑과 비슷한 역사적 흐름 속에 놓이지만 두 시설이 같은 해에 만들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탑은 사리를 봉안하고 불교적 신앙의 중심을 이루는 시설이며, 석등은 불을 밝히는 기능을 지닙니다. 눈앞의 모든 탑에 현재 사리가 남아 있다고 단정하거나 석등이 ‘반드시 탑보다 낮아야 한다’는 규칙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무량사의 실제 배치와 각 시설의 구조를 먼저 관찰합니다.

꼭 해볼 것

  • 오층석탑을 아래에서 위로 살펴보고, 몸돌과 지붕돌에서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비교합니다.
  • 석등의 불을 놓는 공간을 찾고 석등 → 탑 → 극락전의 순서를 확인합니다. 서로 다른 쓰임을 사진 한 장에서 설명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