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Aha!Q
“모시풀과 태모시, 베틀의 가는 실을 차례로 보세요. 한 줄기의 섬유를 끊어지지 않는 긴 실과 천으로 만드는 데 어떤 손기술이 필요할까요?”
한산모시의 신기함은 베틀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모시풀을 수확하면 줄기의 겉부분을 벗겨내고 속껍질에서 섬유를 얻습니다. 이것을 말리고 적시는 과정을 반복해 만든 것이 태모시입니다.
하지만 태모시는 아직 굵습니다.
장인은 태모시를 매우 가늘고 일정한 굵기로 쪼갭니다.
이 과정이 모시째기입니다.
그리고 짧은 섬유 하나하나를 이어 긴 실로 만드는 모시삼기가 이어집니다.
이후 실의 길이와 폭을 맞추는 모시날기, 풀을 먹이고 불에 말리면서 정돈하는 모시매기를 거쳐야 비로소 베틀에서 모시를 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산모시 한 필에는 식물의 섬유 + 손끝의 감각 + 수많은 연결 + 긴 준비시간 + 베틀 기술 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특히 가는 모시일수록 실을 일정하게 만드는 숙련이 중요합니다.
완성된 한산모시가 가볍고 섬세해 보이는 이유는 재료가 원래 가늘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오랜 시간에 걸쳐 그렇게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베틀에서는 세로로 놓인 날실 사이를 가로의 씨실이 지나가며 천이 만들어집니다. 북은 씨실을 옮기고 바디는 지나간 실을 가지런히 밀어줍니다. 손과 발은 실이 벌어지는 순서와 북의 움직임을 맞추므로 한 동작만 따로 해서는 같은 천이 나오지 않습니다. 천의 틈과 얇기는 섬유뿐 아니라 실의 굵기와 짜임의 영향을 받습니다. 전시된 제작 도구를 순서대로 보고 시연이 없으면 영상으로 동작을 비교합니다. 체험용으로 제공된 재료만 만져보세요.
꼭 해볼 것
- 모시풀과 태모시의 모습을 비교해보세요.
- 태모시 한 가닥이 몇 갈래까지 나뉠 수 있을지 예상해보세요.
- 모시삼기에서 실과 실이 연결된 부분을 찾아보세요.
- 모시실과 일반 실의 굵기를 비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