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삼층석탑 — 신라는 왜 거대한 탑을 똑같이 두 개 세웠을까?

감은사지 — 두 개의 거대한 석탑과 ‘용이 된 왕’의 이야기가 만나는 절터감은사지길찾기

💡 오늘의 Aha!Q

“비슷한 두 탑 사이에 서면 금당터가 뒤로 이어집니다. 같은 탑을 나란히 두어 만든 공간은 한 탑의 마당과 어떻게 다를까요?”

감은사지의 가장 강렬한 풍경은 동탑과 서탑이 좌우 대칭으로 서 있는 모습입니다. 두 탑은 통일신라 7세기의 석탑으로, 높이가 약 13m에 이르는 대형 탑입니다. 이전 신라의 대표 사찰인 황룡사에서는 거대한 목탑 하나가 중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통일신라로 들어오면서 금당 앞에 두 개의 탑을 나란히 배치하는 쌍탑식 가람배치가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감은사지 두 탑은 그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구조도 주목할 만합니다. 기단과 탑신을 몇 개의 거대한 돌로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석재를 정교하게 조립했습니다.

이는 목조건축에서 사용하던 복잡한 구조를 석탑으로 옮겨가는 과정의 흔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은사지의 두 탑은 단순히 ‘같은 탑을 두 개 복사한 것’이 아니라

목탑의 전통 → 돌이라는 새로운 재료 → 쌍탑이라는 새로운 배치 가 결합된 통일신라 석탑 발전의 중요한 지점입니다.

두 탑의 사리장엄은 해체·수리 과정에서 조사된 자료입니다. 현장에 탑 내부가 열려 있는 것은 아니며 관련 유물의 전시는 박물관에서 확인합니다. 탑의 조립 이음선과 빈 절터의 배치는 직접 볼 수 있는 증거입니다.

꼭 해볼 것

  • 동탑과 서탑을 동시에 보고 실제로 완전히 같은 모양인지 비교해보세요.
  • 기단과 탑신에서 돌이 몇 조각으로 나뉘어 있는지 관찰해보세요.
  • 위층으로 갈수록 지붕돌의 크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