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Aha!Q
“홍보관의 공사 설명에는 바닷물 아래로 이어지는 굴착 구간이 나옵니다. 바다 밑에서 바위를 깨는데, 위에 있는 물이 공사장으로 쏟아지지 않게 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했을까요?”
터널은 바다의 바닥 위에 관을 내려놓는 침매식이 아니라, 해저 암반 속을 굴착하는 방식으로 건설했습니다. NATM이라는 공법은 굴착한 주변 암반을 보강하면서 그 암반 자체도 터널을 지탱하는 데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바위를 뚫는 과정과 무너지지 않게 붙잡는 과정이 함께 진행됩니다.
암반이라고 해서 물이 전혀 통과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갈라진 틈이 있으면 물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보령해저터널에서는 굴착 전에 암반의 틈에 보강재를 주입하는 차수·보강 작업을 시행했습니다. 물의 통로를 줄이고 약한 부분을 보강한 뒤 굴착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바위를 뚫은 다음에는 표면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는 숏크리트와 암반을 묶어주는 록볼트로 굴착면을 보강합니다. 이어 방수막과 콘크리트 안쪽 벽을 갖추고 배수시설 등을 설치합니다. 차창에서 보이는 매끈한 벽은 공사의 첫 장면이 아니라 여러 작업이 끝난 뒤의 마지막 표면입니다.
깊이를 읽을 때도 기준을 구별해야 합니다. 이 터널의 최대 깊이는 해수면을 기준으로 약 80m, 해저면을 기준으로 약 55m입니다. 해수면은 바다의 표면이고 해저면은 바다 바닥입니다. ‘80m 깊이’라는 말만으로 위에 바닷물만 80m 쌓여 있다고 이해하면 암반 속 터널이라는 구조를 놓칩니다.
완성된 터널 안에서는 이러한 공사 흔적이 대부분 마감된 벽 뒤에 가려집니다. 홍보관의 단면 안내와 공사 자료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노선 전체 약 6.9km와 실제 해저 구간 약 5.2km도 다른 수치입니다. 터널의 양쪽에는 육지와 섬의 지하를 지나는 접근 구간이 포함됩니다.
공사는 2010년 12월 착공한 뒤 2019년 두 방향 터널의 관통을 마쳤고, 도로 포장과 설비 작업을 거쳐 2021년 12월 개통으로 이어졌습니다. ‘관통’은 양쪽에서 파 들어간 길이 만났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배수·전기·통신·도로를 마무리하는 ‘개통’과는 다른 단계입니다.
홍보관에서 공사 사진을 볼 때에는 완성된 터널과 같은 모양을 찾기보다 ‘아직 거친 바위가 드러난 때’와 ‘도로가 놓인 때’를 비교해보세요. 차수는 물의 통로를 줄이고, 지보는 바위가 버티도록 돕습니다. 서로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두 작업이 있어야 바다 아래 길을 계속 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꼭 해볼 것
- 홍보관 단면 설명에서 해수면·해저면·터널을 순서대로 찾고, 두 깊이 수치가 어느 기준에서 잰 것인지 말합니다.
- 공사 안내에서 굴착, 암반 보강, 물의 유입을 줄이는 작업을 구분하고 각 작업의 역할을 하나씩 설명합니다.
- 섬에 도착해 주차한 뒤 종이에 바다 표면, 바닥, 암반, 터널 네 요소를 간단히 그립니다. 터널 안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 이유를 그림으로 설명하면 성공입니다.